

안녕하세요, 린유즈입니다.
우선... 예상보다 매우매우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꽤나 정신도 시간도 없다보니, 정신차려보니 벌써 4월이 훌쩍 넘었네요.
질문 메일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여러모로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우선은, 이야, 조금 많이 늦어졌지만, 어쨌든! 슈퍼 단간론파 어나더 2, 완전판.
무려 6년 가까이 매듭짓지 못하던 것을 완전히 완결낸 것에 대해.... 잠깐 자화자찬 좀 하겠습니다. 와!
뭐, 이것이 정말 최선이었냐? 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도 완전히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어쨌든,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들을... 나름대로 보여드릴 수 있었고,
전작에 비하면 컨텐츠는 다소 부족하지만 완결지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하는 자세한 후기로, 본편이나 오마케 모드 등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모든 스토리를 올클리어하신 분들만 열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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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실상 이번 완전판의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는 오마케 모드, 그리고 사이드 스토리.
챕터 6까지 완성한 시점에서 더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본편에 미처 넣을 수 없었던 이야기, 그리고 후일담 등을 꼭 오마케 모드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요.
사실, 마음 같아서는 주요 캐릭터 전원을 등장시키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각 초고교급 학생이 주인공인 스토리를 최소 1개씩 넣고 싶었습니다만...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카가린 유리"와 "미츠메 코코로", 이 둘은 사이드 스토리에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오오토리 테루야" 등도 직접적인 등장은 거의 없었고요.
반면 각 스토리에서 여러 번 등장한 캐릭터도 있는데... 이는 결코 의도된 것은 아니며, 특정 캐릭터를 편애할 의도도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저는 가급적 많은 캐릭터들에게 공평하게 비중을 주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다루려는 스토리에 모든 캐릭터를 전부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었던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비중이 없었던, 혹은 적었던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추가하여 완전판 2.0을 만들까... 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제 현생을 위하여, 눈물을 머금고 단념하는 것으로... ㅠㅠ
위의 일러스트는 그 대신이랄까, 카가린과 미츠메를 그린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사이드 스토리에 대해서 당연히 할 말이 많은데, 하나하나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① 장례식
이 에피소드는 이미 완전판 업로드 전에도 공개가 되어 있었죠?
시간대상으로 본편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기도 해서 비교적 빠르게 만들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실질적인 첫 제작은 "절망의 여왕" 이었지만요.
또한 오오토리가 유일하게 등장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죠.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키사라기 기관에서 오오토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이후 킨조의 행방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셨는데요.
저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는, 부디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상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일절 대답할 생각이 없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사전에 티스토리에 업로드되었던 이 에피소드와 "절망의 여왕"은 완전판 업로드 며칠 전에 소리소문 없이 삭제하였습니다. 눈치채신 분이 있으셨을까요?
② 수상한 연락
이 에피소드는 아마도 적지 않은 수의 팬분들이 궁금해 하시던, 요미우리의 과거 이야기인데요.
사실 요미우리는 어쩌다보니 본편에서 미처 과거 떡밥을 풀지 못했고, 때문에 오마케를 낸다면 꼭 풀고자 하였습니다.
요미우리의 과거 설정은 예전부터 대략적으로 생각해 두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본편 완성 이후 시간이 꽤 지났다보니 구상 당시와 약간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줄곧 품어왔던 생각을 이야기의 형태로 옮길 수 있었고, 살인 게임 참가 전의 보이드들의 일상(?)도 어느정도 표현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③ 절망의 여왕
이 에피소드 역시 완전판 업로드 전에 공개했었죠. 이걸 만들고 나서 파일이 한 차례 날아가 오마케가 지금까지 밀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드 스토리 중에서도 꽤 좋아하는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허울뿐인 명성만 남은 절망의 여왕 니지우에와, 남몰래 그녀를 조종하는 하시모토. 이 둘의 조합은 처음부터 구상했던 건 아니었지만, 창작자로서 다룰때마다 상당히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이 이상의 차기작은 만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라도 추가적인 후일담이 전개된다면 이 둘의 행적이 큰 비중을 차지할지도 모르겠네요...
④ 멜로디 리듬 전국 투어
여기서부턴 실질적으로 비교적 최근, 오마케 개발을 재개했을때부터 제작된 에피소드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여기서부터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조금 달라졌어요. (물론 2번 수상한 연락도 순서상 이 뒤에 만들긴 했습니다만)
이 에피소드이 의의는 역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어나더 2의 슈퍼스타, 카나데의 존재겠죠.
몇몇 분들이 카나데의 오버스펙을 보고, "이런 애를 어떻게 살인 게임에 참가시킨 거냐?" 라고 종종 의문을 제기하셨고,
실제로도 카나데의 초기 설정은 지금처럼 미친듯한 오버스펙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이 "멜로디 리듬 전국 투어" 에피소드였던 겁니다.
카나데가 본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하시모토에게 납치되는 쪽보다는 히비키를 위해 자진해서 참가하는 쪽이 더 캐릭터성에 어울릴 것이라 판단했고, 이러한 뒷설정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카나데는 이상한 얼굴 그릴때가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⑤ 다른 세계의 기관
나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입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상향이라고는 해도 몇 년만에 79기생을 제대로 다룰 수 있었고, 심지어 그들의 성장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 감개무량했습니다.
어나더 1의 캐릭터들, 79기생은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구상하고 만든 캐릭터들이죠.
이들은 제가 캐릭터들과 비슷한 나이였을 때 만든 캐릭터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 저는 벌써 30대의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그 긴 시간을 뛰어넘어, 저랑 똑같이 고등학생이었던 79기생의 어른이 된 모습을 다룰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저는 살짝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 에피소드는 단지 킨조의 꿈에 불과한 다소 암울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79기생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찾아왔을 미래입니다.
1편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저는 제 "처음"을 만들어 주었던 79기생을 아주 아끼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만들면서 참, 여러가지 감정이 샘솟았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1편의 보이스 소스가 쓰였던 캐릭터들이 성인 시점에서 다른 보이스 소스가 사용된 아이들이 꽤 많은데요.
이건 작품 외적으로는 기존 보이스 소스에서 어울리는 음성을 찾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그 시절과 달리 좀 더 폭넓은 식견을 갖게된 제 생각의 차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⑥ IF … 배드 엔딩
이 에피소드도 예전부터 정말 다뤄보고 싶었던 에피소드였고, 만족스럽게 뽑힌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배드 엔딩의 소라. 정확히는 타이라 아카네의 몸을 차지한 산노지 미카도입니다만,
이 부분에서 TS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얼터 에고는 프로그램이고, 딱히 성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100% TS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본편에서는 배드 엔딩에서 딱 컷신 하나로밖에(그것도 정사가 아닌) 등장하지 못했지만, 이쪽 디자인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번 기회에 원없이 다뤄 보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쪽은 제목부터 IF가 붙은 만큼 정사가 아닌 IF 엔딩입니다만, 꿈도 희망도 없긴 해도 이 산노지와 하시모토의 조합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⑦ 백발의 마법소녀
사실, 오마케 사이드 스토리는 "후일담" 이라기에는, 실질적인 본편의 후일담은 "장례식", "절망의 여왕", 그리고 이 "백발의 마법소녀"와 "공허한 세계"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IF 스토리거나 과거 이야기죠.
그마저도 "공허한 세계"는 시간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 "백발의 마법소녀"가 타임라인 상으로 어나더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부야와... 백발의 누군가와의 만남을 다룬 이야기인데, 이번 에피소드 공개 이후 꽤 많은 분들이 백발의 소녀의 정체를 확신하신 듯 보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진실은 어떨까요? 전 예나 지금이나 저 타이라 아카네의 육체의 진짜 정체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고, 이 에피소드에서도 전 무엇 하나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상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⑧ 불길 속의 히어로
멋진 남자 카사이의 과거 이야기이자, 이노리의 과거와도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카사이는 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데, 그의 매력이 잘 전달됐을까요?
저도 이런 사나이가 되고 싶었지만, 어째 카사이와 닮아가는건 나이밖에 없는듯 하네요...
또한 본편에서 미처 등장하지 못했던 안도도, 과거로나마 잠깐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이노리는 유년 시절, 청소년 시절, 성인 시절의 모습이 전부 다 작중에 등장하였군요.
⑨ 마안의 탐정
8번이 멋진 남자 카사이의 과거 이야기였다면, 9번은 멋진 여자 치에부쿠로의 과거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도 사실 다루면서 현실적으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는데요.
물론 성인 치에부쿠로가 본편 시점(고등학생 시절)과는 달리 다소 무미건조한 어른이었다는 사실은 본편에서도 언급되지만,
제가 이 설정을 쓸때만해도 아직 창창한 20대였고, 조금 더 나이를 먹은 지금 어쩐지 어른 치에부쿠로가 예전보다 더욱 이해되는듯한 느낌입니다.
뭔가 계속 나이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뭐하네요;;
그리고 이 에피소드에서는 치에부쿠로의 과거 외에도 한가지 더, 본편에서 다뤄지지 않은 설정이 나오죠.
바로 치에부쿠로가 과거 키사라기 재단과 접점이 있었다는 점.
산노지가 과연 여기까지 알고 치에부쿠로를 데려왔을지는 모르겠지만...
본편에서 다소 79기생과의 접점이 애매모호했던 치에부쿠로의 설정이 이렇게 보강되었습니다.
⑩ 공허한 세계
대망의 마지막 에피소드, 공허한 세계입니다.
본편 엔딩 이후의 소라와 우츠로의 이야기죠.
제목은 공허한 세계지만, 내용은 다소 희망찹니다. 이들의 상황은 전혀 희망차지 않지만, 전 이 에피소드를 통해 작품 안을 넘어, 제 게임을 플레이해주신 모든 분들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쪽 역시 열린 결말처럼 끝났습니다만, 아무래도 확실하게 이야기를 확정짓는 쪽보다는 여운을 남기는 편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의 인상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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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래도 좋은 제 감상은 이정도입니다. 너무 길어져도 읽기 피곤할 테니...
어쨌든, 이걸로 정말 끝!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는, 장장 10년 가까이의 여정을 마치고 완전히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아니, 꽤나 많은 분들이 제게 질문하시더라고요.
"후속작은 없는 거냐?"
네... 없습니다.
솔직히, 아이디어라면 있어요. 전 현직 게임 개발자이자 시나리오라이터로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게 심적 금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뉴 단간론파 어나더 V3"가 나왔을지도 모르죠. (농담입니다!)
그렇지만, 어나더 시리즈는 이미 정말, 정말정말 많은 분들께 미처 다 갚지 못할 정도의 사랑을 받았고,
이쯤에서 열심히 활약했던 제 아이들을 놓아주려고 합니다.
공식적인 후기도 이것으로 마지막입니다... 만!
저라는 인간은 계속해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일러스트라던가, 가끔씩 갱신하러 올지도 몰라요.
제가 몸담고 있는 Al Fine 팀의 소식이라던가, 제 개인적인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
어쩌면 단간론파가 아닌 새로운 오리지널 게임을 만들려 할지도 모르고요.
인간의 일이란건 한치 앞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아무튼, 네...
그렇습니다. 뭔가, 어떻게 마무리 지으면 좋을지 잘 모르겠네요.
이 후기도 마음 가는대로 쓰느라 다소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이 후기를 쓸 때까지.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어나더 시리즈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이라는 겁니다.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 린유즈 올림 -
(질문 메일은 잠시만 더 기다려 주세요. 최근 조금 바빠서, 여유가 생기면 새 가이드라인과 함께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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