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토리가 쇠사슬에 끌려간뒤 '접근금지'라고 쓰인 밀실로 들어간다. 안쪽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리고 화면이 암전된다. 잠시 뒤, 불이 켜지며 나타난 곳은 경매장. 사회를 보는 모노쿠마가 첫 번째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자들이 금액을 제시하며 상품을 사간다. 상품은 물음표가 적힌 상자에 담겨 있고, 그렇게 6번째 상품까지 경매가 끝나자, 낙찰자 모노쿠마들이 서로의 상품을 자랑하듯 일제히 상자를 개봉한다. 여섯 개의 상자 안에는 각각 오오토리의 머리, 몸통, 양팔, 양다리가 깔끔하게 포장된 채로 밀봉되어 있다.
마키가 로프에 포박된 채로 사격판 위에 서 있다. 이상한 기게 촉수가 내려와 마키의 몸의 각 부위마다 점수를 적는다. 머리에 10점, 양 팔, 양 다리, 배, 가슴에 1점씩. 이내 전방에 있던 모노쿠마가 총을 조준하고 사격을 개시한다. 첫 탄환이 마키의 머리에 박히지만, 실탄이 아닌 뚫어뻥같은 흡착력이 있는 장난감 탄환이었다. 당황해하는 마키의 온몸에 장난감 탄환이 박히기 시작하는데, 수 백발의 탄환이 박혀 온 몸이 장난감 탄환으로 가득찬 마키. 곧이어 점수판이 내려오고, 장난감 탄환 내부에 있던 폭탄이 일제히 터지면서 전광판에 666점이라는 수치가 기록된다. 마키의 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름을 정한 유래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신 분이 계셔서 덧붙입니다만, 후기에서도 서술했듯이 특별한 유래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캐릭터들의 이름 같은 건, 몇 명을 제외하면 대충 생각나는 아무 이름이나 붙였죠. 흔히 쓰이는 이름이라던가... 좀더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붙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라는 구문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특별히 의미를 갖고 이름을 지은 캐릭터의 경우 따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