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는 무려 첫 번째 사망자였던 카가린입니다. 탈락은 제일 먼저 했는데 설정비화는 거의 마지막 순번이군요... 오늘로 카가린이 업로드되면 이제 남은 것은 정말 마지막인 산노지 뿐이네요.
우선, 카가린 하면 그 특유의 남자 혐오와 고등학생 시절과 성인 시절 모습의 갭이겠죠. 성인 카가린의 경우 의도적으로 체형을 조금 뭉갰는데, 스탠딩을 나란히 세워놓으면 190cm는 족히 넘어갈 것 같네요.
사실 이 성인 카가린의 모습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초기 디자인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하단에서 따로 설명하도록 할게요.
디자인적인 부분은 사실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옷도 무난한 교복이고, 로켓 모양 가방을 제외하면 크게 우주인이라는 느낌은 없으니까요. 사실 카가린의 재능은 우주비행사의 우주인이라기보다는 정말 4차원스러운 분위기에서 오는 우주인(외계인?)같은 느낌이 큽니다. 애초에 그걸 의도하고 만든 캐릭터고요.
카가린이 남자를 싫어하는 설정은 사실 꽤 뒤늦게 붙은 설정인데, 그걸 제외하더라도 초기 구상 단계부터 이상한 캐릭터로 구상한 것은 맞았습니다.
여담이지만 교복 넥타이가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 스테이터스
은근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것 같은 카가린의 스테이터스입니다. 광탈자치고는 상당히 오버스펙이죠.
지능의 경우 제가 예전에 질문답변에서 "카나데와 동급"이라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S랭크를 주었습니다. 다만 추리력은 카나데보다 살짝 떨어져요. 애초에 카가린은 머리는 좋을지 몰라도 모든 행동에 조심스러움이란 것이 없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낙천적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부주의하다는 겁니다. 자신이 누군가한테 납치당하거나 해도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죽으면 죽는거지 뭐" 하는 마인드로 살아가기 때문에 스펙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직면해도 나태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이 바로 카가린이 챕터 1에서 허무하게 죽어버린 이유 중 하나죠. 몇몇 분들이 저렇게 좋은 능지로 왜 챕터 1에서 술판을 벌이고 남자가 자신을 죽였을 가능성 하나 생각하지 못하지?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카가린 본인의 언급대로 성장하며 수없이 많은 납치를 당해온 그가 현실 세계에서 정상적으로 성인이 되었다는 것부터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걸지도 모릅니다.
건강덕후 마쿠노우치 공인으로 "상당히 단련되어 있다" 라는 보증서가 붙은 카가린답게, 신체능력도 A입니다. 여자의 로망 이벤트에서 카가린의 알몸을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우락부락하죠. 성인 모습은 뭐... 말 안해도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행동력은 무난한 B인데, 이는 여자와 관련된 부분에서만 행동력이 S급으로 변하고 나머지 부분, 특히 남자와 관련된 부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적절히 합쳐져서 평균치의 균형이 맞춰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인간성은 유일하게 저조한 랭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유는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가린은 한 여성의 인생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죠. 그와 동시에, 위에서 설명했듯 보통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변에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는 미련이 없기 때문인데, 부잣집 도련님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아온 카가린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녀석, 가질 건 다 가졌기 때문에 삶이 조금 지루했을 수도 있네요.
■ 초기 디자인
어.......... 카가린의 초기 디자인입니다..
위에서 카가린의 성인 모습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했는데요...
실은 초창기 카가린은 지금과 설정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시모토의 설정비화에서도 언급했지만, 카가린은 어쩌면 최종 생존자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캐릭터입니다. 하시모토와 카가린 중 누굴 챕터 1 피해자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고, 결국엔 카가린을 죽이는 방향으로 갔지만 만약 카가린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면 카가린은 이런 캐릭터로 남았을지도 모르거든요.
"이런 캐릭터" 가 뭐냐 하면 이런 캐릭터입니다. 왜 얘만 초기 디자인인데 이런 그림이 있냐 하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남자 혐오 설정은 나중에 붙었다고 했는데, 이 때는 지금보다 훨씬더 미친놈이었습니다. 단간론파 원작 시리즈에 꼭 한 두명씩 있는 "혼자 그림체가 다른 캐릭터" 의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려 평소에는 지금의 카가린처럼 작고 여리여리한 모습으로 있다가 배에 힘을 꽉 주면 안에 내장되어 있는 잠재 근육이 폭발하여 체형이 변하는 미친 캐릭터였죠...
게다가 성격도 개판이라 남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는데다 쓸데없이 열혈 넘쳐서 통제도 안 되는 그런 캐릭터였죠... 아니 이건 지금도 비슷한가요? 지금의 카가린에서 남자 혐오 설정이 없고 조금 더 활발해진 카가린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지금의 카가린도 살짝 개그 캐릭터스러운 면모가 많지만, 초기 카가린은 문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그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였습니다.
이 설정은 무려 프로토 타입까지도 유지되었습니다. 카가린의 설정이 바뀌게 된 것이 하시모토를 살리자고 결정했기 때문인데, 이 말은 즉 챕터 1 피해자가 상당히 나중에서야 결정되었다는 걸 뜻하죠.
개인적으로는... 카가린이 이렇게 나왔다면, 너무 신선한 캐릭터라 어떤 포지션을 맡고 어떤 반응을 이끌어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직도 아쉬운 캐릭터라는 것... 한번 다뤄보고 싶은 캐릭터였는데, 아마 이렇게 갔다면 작품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거에요.
이 때의 영향으로 성인 카가린의 모습이 결정된 겁니다. 어쩌면 이 버려진 설정을 외형만이라도 재활용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래도 지금의 카가린 역시 개성 넘치는 건 사실이고, 챕터 1 피해자 치고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갔다고 생각하니 카가린의 설정을 바꾼 것을 후회한다는 건 아닙니다.
■ 기타
이렇듯 카가린은 챕터 1에서밖에 활약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제작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있었고, 광탈자의 운명상 어쩔 수 없이 인기투표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작처럼 어떻게든 광탈자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챕터 6에서 한 번 더 언급이 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카가린 재벌에서 개발한 AI인 "유리"의 존재입니다.
사실 이 설정이 조금 아쉬운 것이, 본래 모노크로우의 정체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카가린 재벌의 AI였다는 건 초기부터 생각해둔 설정인데, 본래 하시모토의 회상으로든 뭐든 카가린 재벌이 작품에 한 번 등장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챕터 6의 분량이 쳐내고 쳐내고도 그 정도로 길어지다보니, 차마 분량 상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카가린 말고도 정말 넣고 싶었는데 잘린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서 사실 작중에서도 모노크로우와 카가린 사이의 묘한 복선 같은 것도 넣고 싶었는데 얘가 뒤늦게 챕터 1 피해자로 바뀌다보니 미처 신경쓰지 못했고, 챕터 1에서 나아아아중에나 나올 모노크로우의 정체 떡밥을 적절히 넣기도 힘들다보니... 결국엔 조금 뜬금없어 보이게 되었네요.
"유리"는 카가린이 만든 AI다보니, 당연하게도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충 그리긴 했는데 정확히는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고, 머리는 모노크로우처럼 흑백이 섞여 있죠. 원래부터 날개가 존재했기 때문에 해킹 결과 까마귀라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유리"와 "모노크로우"는 어디까지나 다른 존재입니다. AI 프로그램의 기반이 같은 것 뿐이지 캐릭터로서의 인격을 얘기하자면 산노지가 아예 뜯어 고쳤기 때문에... 모노크로우 본인도 자신이 유리였을 적의 기억은 없다고 했고요. 당연히 목소리도, 인격도, 말투도 전부 다릅니다. 글쎄요, 어쨌든 인간을 돕는 서포트 프로그램이었으니 그래도 상당히 상냥한 성격이 아니었을까요. 카가린 역시 유리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을 겁니다.
그런 카가린이 만약 아저씨 목소리에 아저씨 말투가 되어버린 유리의 진실을 알았다면... ㄷㄷ
■ 처형 도안
처형명 : 우주 여행 ANOTHER♂
익숙한 로켓이 준비되어 있다. 손발이 묶인 채 로켓 안에 들어가 있는 카가린. 로켓 문이 닫히고, 눈부신 불꽃과 함께 로켓이 날아오르기 시작하고, 하늘 높이, 구름 위로, 대기권을 뚫고 지구 바깥으로, 우주로 나아간다. 나아가고, 계속 나아가다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날아간다. 태양을 지나가고, 은하를 벗어나, 끝없이 나아간다. 이윽고 어딘지 모를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고, 어찌어찌 로켓에서 비틀거리며 나온 카가린을 기다리고 있던 건, 털이 북실북실한 아저씨들만 가득한 신기한 행성이었다. 온갖 (삐-)한 물건들로 무장한 아저씨들에게 둘러쌓이며 거품을 무는 카가린. 이후 화면이 암전된다.
(노 코멘트)
아, 그리고 오늘은 카가린의 설정 비화와 함께, 질문 온 메일 중 하나를 공개적으로 답변하고자 합니다.
바로 후속작 캐릭터들의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인데요.
이건 전작의 경우 프로필을 공개하면서 밝혔던 내용인데, 이제 보니 후속작 캐릭터들은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으로 퉁치고 음식은 따로 기록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리 복잡한 설정도 아니니까 이 참에 짤막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소라
좋아하는 음식 : ???
싫어하는 음식 : ???
마에다 유우키
좋아하는 음식 : 라면 전반
싫어하는 음식 : 야채/채소 전반
하시모토 쇼바이
좋아하는 음식 : 싼 음식
싫어하는 음식 : 비싼 음식
카부야 요루코
좋아하는 음식 : 찌개류 전반
싫어하는 음식 : 기름진 음식
오오토리 테루야
좋아하는 음식 : 채소 전반
싫어하는 음식 : 느끼한 음식
치에부쿠로 세츠카
좋아하는 음식 : 술안주 전반
싫어하는 음식 : 생선 전반
요미우리 니케이
좋아하는 음식 : 인스턴트 식품 전반
싫어하는 음식 :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
니지우에 이로하
좋아하는 음식 : 빵 전반
싫어하는 음식 : 매운 음식
마쿠노우치 하지메
좋아하는 음식 : 건강 식품
싫어하는 음식 : 불량 식품
미츠메 코코로
좋아하는 음식 : 딱히 없음 (카페인 류)
싫어하는 음식 : 딱히 없음
오토노코지 히비키
좋아하는 음식 : 달콤한 음식
싫어하는 음식 : 짠 음식
오토노코지 카나데
좋아하는 음식 : 뭐든 잘 먹음
싫어하는 음식 : 딱히 없음
카사이 신지
좋아하는 음식 : 매운 음식
싫어하는 음식 : 딱히 없음
마고로비 엠마
좋아하는 음식 : 고급 음식
싫어하는 음식 : 싸구려 음식
카가린 유리
좋아하는 음식 : 여자가 해준 요리는 똥이라도 받아 먹는다
싫어하는 음식 : 남자가 해준 요리 (5성 호텔 쉐프급이면 그나마 용서해준다)
산노지 미카도
좋아하는 음식 : ???
싫어하는 음식 : ???
또한 추가 정보가 하나 더 있는데, "전투력 랭크"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설정비화 상의 공식 스테이터스엔 포함되지 않지만, 이것 역시 재미로 점수를 매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스테이터스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준으로 재미삼아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마고로비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다른 무엇보다도 이름이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어떤 분들은 너무 노골적인 패러디라며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원작의 미오다 이부키, 호시 료마 등 대놓고 패러디를 노린 이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작품에 꼭 그런 이름을 넣고 싶었어요.
다른 점이라면 실제 배우 님들의 이름을 따왔다는 거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고 로비 님이랑 엠마 왓슨 님이 너무 좋았는걸요 ㅠㅠ;; 캐릭터 디자인부터 엠마 왓슨 님의 대표역 헤르미온느를 모티브삼아 만들 정도였으니...
마고 로비 님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하면서 할리 퀸으로 알게 되었는데, 한 눈에 반했습니다. 게다가 이름도 뭔가 평범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마고로비 이거 붙여서 음독 훈독 적당히 쓰까면 훌륭한 DQN 네임이 되겠는데?" 라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었습니다.
이름에 대한 얘기만 했는데, 마고로비의 키를 보고 생각보다 크다고 놀란 분도 계시더라고요. 전작의 쿠로카와도 그렇고, 키가 굉장히 크면서 마른 여자 캐릭터가 또 제 취향 중의 하나인가봅니다...
화려한 외모 치고는 세라복 위에 밍크 코트가 끝이라, 설정화에 크게 그려넣을 것이 없더군요. 대신에 염색, 렌즈, 화장을 전부 해제한 상태의 마고로비를 그려보았습니다. 게임을 해보셨다면 알겠지만, 마고로비는 순수 일본인이며, 헐리우드에 녹아들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렌즈를 끼는 등 동양인답지 않은 외모로 꾸몄다고 나오죠. 꾸미지 않은 마고로비는 흑발 흑안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동양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 스테이터스
밸런스 종결자, 마고로비의 스테이터스입니다. 무려 BBBBB!! 이보다 균형잡힌 능력치는 없다! 사실... 이 밸런스를 위해 약간 버프 혹은 너프시킨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나, 어차피 재미용 스테이터스이니까요. 요미우리와 좀 비슷한 느낌도 들고?
코멘트를 덧붙이자면, 지능과 추리력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 생각보다 라는 건 "작중에서 보여준 것에 비해" 라는 의미인데, 마고로비의 캐릭터 포지션적인 의미로 생각해 보면 요미우리와 비슷한 결론이 나옵니다.
광탈도 광탈이지만, 보이드이기 때문에 100%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거죠. 실제로 미츠메의 살해는 우발적이었음에도 나름 적절한 임기응변을 통해 트릭을 만들었을 정도로, 마고로비의 지능과 추리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신체능력도 그 연약한 외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B. 자유행동 중에 마고로비와 사교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다닌 사람이라면, 가끔 체력단련실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있는 마고로비를 발견하셨을 겁니다. 배우로서의 체형 및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며, 덕분에 꽤나 신체능력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마고로비가 키에 비해 기형적으로 마른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한데다 학대까지 당했으니 살이 붙을래야 붙을 수가 없겠죠...
행동력과 인간성도 B인데, 행동력은 평균 수준이며(감정 폭발로 인한 우발적 행동은 행동력으로 치지 않았습니다), 인간성 역시... 사실 보이드 멤버라면 인간성이 나쁠 수가 없다고 저번 마쿠노우치 설정비화 때도 말한 적이 있었죠.(산노지 제외)
그런데 마고로비가 워낙 빠르게 탈락하기도 했고, 준비한 것에 비해 작중에서 크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아서 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안타깝네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님들을 모티브로 삼을 정도로 꽤나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좋은 능력치에 비해 "보이드" 라는 스토리 진행의 발판에 너무 묻힌 감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조기 탈락자들 챙겨준답시고 보이드 극장 같은 걸 만들기는 했지만, 인기투표 순위도 꼴찌였고...
정말 제가 단간론파 동인 게임을 두 작품이나 만들었지만 광탈자들 챙기는 것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 초기 디자인
마고로비의 초기 디자인입니다. 사실 마고로비라는 캐릭터는 구상 단계부터 배우로 정해 놨었고, 위에서 말했듯이 헤르미온느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기 때문에 지금과 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이 때는 밍크 코트가 없었고, 세라복에 레이스 등 장식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네요.
아마 처음엔 이걸로 가려다가, 너무 배우라는 이미지가 없어 보여서 조금 고급스러워 보이라고 밍크 코트를 입힌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바로 프로토 타입으로. 마고로비는 디자인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디자인 말고도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바로 이름입니다.
무려 이 때는 이름이 달랐습니다! 심지어 프로토 타입인데도!
그 이유는 이러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전 마고 로비 님을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수스쿼의 개봉일이 2016년 여름이었죠... 이 프로토 타입은 그 전에 그렸기 때문에 이 때는 이름이 달랐던 겁니다.
이 때의 이름은... 많이 이상하죠... 솔직히 수스쿼를 몰랐어도 이 이름은 바뀌었을 것 같네요. 패리스 힐튼 님과 엠마 왓슨 님을 짜집기 한건데, 이걸 제외하면 원래 이름은 "아오키" 였네요.
사실 이름을 빼면 디자인 자체는 비슷합니다. 부츠 장식이나 귀고리 등 사소한 부분을 빼면은 뭐...
아, 맨 밑에 저 표정은 마고로비의 구상 단계부터 있었습니다. 그 특유의 앞머리가 한 쪽 눈을 가리면서 분위기가 무서워 지는 설정인데, 작중에서도 훌륭하게 CG와 스탠딩 스프라이트로 표현되었죠. 극초창기부터 구상해둔 요소를 실제로 작품 속에 추가하게 되었을 때의 그 뿌듯함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알 거에요...
■ 기타
"기타" 항목에서 보이드 캐릭터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다룰 내용은 역시 과거사겠죠. 물론, 보이드가 아닌 캐릭터들도 과거 이야기를 풀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보이드 일원들의 과거는 장중 메인 스토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쉽사리 사교 등에서 과거사를 풀어 버린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자세한 과거를 다루지 못했던 마쿠노우치에 비해 비해 마고로비의 과거는 그녀의 사교에서 대략적으로 풀기는 헀습니다만, 거기에 대한 몇가지 코멘트를 추가로 덧붙이고자 합니다.
마고로비 역시 다른 보이드 멤버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비참한 과거를 지녔습니다. 그 내용은 마고로비의 사교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데, 개쓰레기같은 아버지 때문에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마고로비는 우츠로의 도움으로 부유하고 상냥한 새 부모님을 만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니지우에는 챕터 6에서 마고로비의 천운의 가호에 대해 "재력" 이라고 표현했지만, 어떻게 보면 "가족"이라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피가 이어졌냐 이어지지 않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자식을 사랑할 줄 아는 "진짜 가족"이요. 천운에게 선택된 마고로비의 양부모가 단순히 부유했기 때문에 재력도 가졌을 뿐.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고로비의 사교를 보면 "말을 듣지 않거나 울기라도 하면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 라며, "말 잘 듣는 아이를 연기해왔다"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마고로비는 담뱃불에 지져지면서도 고통을 견디고, 감정과 표정을 억제하며 항상 생글생글 웃어야만 했죠. 마고로비의 배우로서의 재능이,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과거 때문에 단련되었다는 것이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네요.
생각해 보면 마고로비의 인생은 상당히 작위적일 정도로(물론 제작자인 제가 스토리를 짜는 거니 작품 외적으로 보면 작위적인 것이 당연하지만) 아이러니함의 연속입니다. 그녀가 살인 수학여행에서 전담 마크하던 미츠메가 사실 과거 자신의 아버지처럼 자식을 학대하는 막장 부모였고, 그 사실을 모른 채 미츠메에게 마음을 열 뻔 했으며, 결국에는 그 미츠메를 죽였죠.
자신의 탄생과 죽음 모두에 "가정폭력"과 "쓰레기 부모"가 엮어 있는 부조리함.. 보이드 캐릭터들이 다 불쌍하긴 하지만 마고로비는 과거 설정을 다른 캐릭터에 비해 세밀하게 설정해둬서인지 더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그러고 보니 저번에 어떤 분이 "마고로비와 미츠메가 저승에서 만난다면 미츠메는 마고로비를 용서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아마 "용서하고 둘이 사이좋게 지낼 것이다" 라고 답변했을 겁니다. 이 때는 챕터 0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스토리가 완결난 지금 보면 개소리도 이런 개소리가 없어 보이겠지만, 사실 미츠메에게 선악의 의미는 따로 없습니다. 미츠메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욕망에 따라 행동할 뿐이죠. 다만 성장 과정에서 감정표현불능증으로 인한 장애를 극복할 여지가 있었다면, 또 모릅니다. 미츠메가 현실 세계의 어른 미츠메처럼 막장 부모가 되지 않았을지도.
미츠메의 사교 내용이 진실을 알고 난 뒤에는 고깝게 보일 수 있어도, 그 때의 미츠메는 아직 어린 학생 시절이었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현실에서 실제 고등학생이었던 미츠메가 소라나 마고로비처럼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다른 결말을 맞이했을지도...
마고로비 설정비화인데 어째 갑자기 미츠메 얘기로 빠졌네요. 아무래도 마고로비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 그럴까요...
하지만 이것은 확실합니다.
반대로 마고로비가 미츠메의 진실을 일찍 알았다면, 자신의 과거와 오버랩되면서 절대 미츠메와는 친구가 되지 않았을 거란 것.
진실을 모를 땐 사이가 좋지만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파탄나는 둘의 관계가 참 흥미롭군요.
벌써 13명째인가요? 앞으로 3명만 남았군요... 설정비화도 끝이 보이는 것 같지만, 끝까지 힘내서 써보겠습니다.
오늘의 차례는 모두의 형님 카사이입니다. 그리고 제 사심이 가득 들어간 캐릭이기도 하죠.
(천원돌파 그렌라간, 카미나(왼쪽))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눈치채셨을 것 같지만, 카사이의 모티브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등장인물 카미나입니다.
카사이와 마에다의 관계는 카미나와 시몬의 관계의 오마주 그자체죠... 애초에 프롤로그부터 아니키 드립이 나온데다 보이스 소스도 카미나라 다들 눈치 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ㅎㅎ;
그렌라간은 개인적으로 지금도 다시 보라면 당장 정주행을 시작할 수 있을만큼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이라 그렌라간 스토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카미나와 시몬의 관계를 어나더 시리즈에서도 어떻게든 다루고 싶었습니다. 마침 2편의 마에다는 1편의 마에다처럼 주인공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성장시켜 버리면 산노지의 계획이 어그러지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고, 거기서 카사이가 탄생한 거죠.
이런 제 사심이 듬뿍 담긴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그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특히 최대한 간소화시켰음에도 저 소방관 복장은 아직도 어려워요. 오죽하면 윗옷은 벗기고 바지만 남겼는데도 ㅠㅠ 설정화에서는 간단히 상의도 그려 봤습니다만 저런 구조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설정비화까지 와서 밝히는 거지만 카사이가 애지중지하는 꽃목걸이는 민들레로,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 입니다. 과거 화재 현장에서 구해준 어린이가 카사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로는 이보다 적합할 수가 없죠.
사실 노란 민들레가 "감사하는 마음"이고 하얀 민들레는 "내 사랑을 당신께 드려요" 지만, 어린아이가 뭘 알았겠습니까. 마음만 전해지면 충분하죠. 절대 제가 나중에 대충 갔다붙여서 이런거 아닙니다. ㅎㅎ
추가로 별 건 아니지만 카사이 라는 이름은 말장난으로 "화재(카사이)"의 일본어 발음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출신 고등학교인 카엔지 남고도 "화염(카엔)"으로 발음되죠. 불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카사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해 붙였습니다.
■ 스테이터스
카사이의 스테이터스입니다. 아마 신체능력 S랭크는 처음인가요?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씩 코멘트를 덧붙이겠습니다. 지능과 추리력은... 솔직히 형님은 지능캐는 아니니까요.. ㅋ;; 오오토리와 같은 능력치가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성장한 오오토리와 비슷한 거니까 어나더1 때의 오오토리보다는 똑똑할 겁니다.
신체능력 S랭크는 스테이터스를 고안했을 때부터 카사이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사이는 선천적으로도 종합적인 신체능력이 뛰어나고, 타고난 신체에 끝없는 단련까지 더해져서 S랭크가 나올 수밖에 없죠.
다만 카사이는 구조 활동을 위해 몸을 단련한거지 싸우기 위해 단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력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챕터 1 막바지에 마쿠노우치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한 방에 기절한 것이 그 증거고요. 제아무리 신체능력이 좋아도 턱을 맞고 뇌가 흔들리면 답이 없죠. 마찬가지로 총, 칼에 맞는 것도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워낙에 단간론파 세계관이 판타지라서...
적어도 "이 스테이터스표" 에서 만큼은 그렇게 알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행동력도 이견은 없겠죠? 떠오른 걸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듬직한 형님이니까요. 다만 여자와 얽혔을 때의 우유부단함 덕분에 S랭크까지는 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성... C? 왜 C야? 라고 하실까봐 설명 들어갑니다.
카사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인성이 좋아서 인간성이 깎인" 케이스입니다. 이게 뭔 개소리냐 싶겠지만 거듭 말씀드렸듯 인간성과 인성은 다릅니다. 카사이는 "구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습니다. 항상 타인이 먼저입니다. 인간으로서 호감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기본 욕구인 생존욕이 상황에 따라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당장 챕터 4에서 카사이는 마에다를 검정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자살을 하였는데, 어차피 죽는 상황이었다곤 해도 그 상황에 타인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던진다는 행위는 아무나 할 수 없겠죠... "너무 완벽한 성인" 이기에 인간성에서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인간성 점수는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철학을 염두에 두고 매기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B 정도는 줘도 될 것 같았는데 이미 레이어 다 합쳐 버려서 수정하기 귀찮아서 C로 냅뒀습니다. ㄷㄷ
덕분에 그래프가 하단으로 상당히 치우쳐 버렸군요... 아마 전형적인 육체파의 스테이터스라고 생각합니다.
■ 초기 디자인
카사이를 처음 그렸을 때입니다. 뭔가 분위기가 좀...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형님이 상당히 불량해보입니다. 교복 때문일까요? 재미있게도 이 비슷한 스타일은 후일 마쿠노우치에게 넘어갔습니다.
사실 카사이가 캐릭터성으로나 포지션으로나 전작의 야마구치와 꽤 비슷한 점이 많은데, 처음 구상할 때도 야마구치를 의식했기 때문에 "불량한데 착한 캐릭터"를 연상하다보니 이렇게 나온 것 같네요.
근데 이러면 단순히 야마구치2가 되어 버릴 것 같고, 조금 더 착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이 때는 심지어 재능도 정해지지 않았고)
디자인을 한번 더 다듬었습니다. 이 때 소방관 재능도 정해졌고, 디자인도 지금과 비슷해졌죠. 이 때 귀고리가 있었는데 친구가 소방관이 왜 귀고리하고 있냐고 지적해서 최종 프로토 타입에선 뺐습니다. 란닝구도 마찬가지로 야마구치의 이미지에서 좀 더 벗어나기 위해 반팔로 바꿨고요.
그리하여 지금의 카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ㄹㅇ 프로토 타입이랑 지금이랑 차이가 1도 없어서 여긴 설명할 것이 없네요. 심지어 사교에서 나오는 목걸이 내용까지 정리해 놓은 걸 보니 카사이는 제법 빠르게 완성된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 기타
카사이에 대한 이모저모를 더 풀어볼까요.
제법 질문을 받았던 내용 중 하나인데, "재능 일러스트에서 카사이가 안고 있는 아이가 이노리냐?"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마 챕터 6에서 이노리를 구해준 내용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는 것 같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노리는 아닙니다. 그냥 재능 일러스트에만 짧게 등장하는 엑스트라 캐릭터입니다.
묘하게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릴 수는 있지만 재능 일러스트의 아이는 남자아이고, 이노리를 생각하면서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갔다붙이..지는 않으려고요.
또 카사이에 대한 이야기라면 성인 버전 카사이의 가족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죠.
챕터 6에서는 "아내와 자식들" 이라고만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무려 딸만 둘입니다. 덕분에 청년 시절까지 남자랑만 부대껴 살아온 카사이가 나이 들고는 아내와 두 딸과 행복하게 지내게 되었죠...
작중에서 소라도 말하지만 여자를 극도로 어려워하는 카사이가 어떻게 결혼했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사실 카사이 본인이 여자를 어려워하는거지 여자들 사이에서는 나름 인기가 많을 겁니다.
당연히 키도 크고 몸 좋고 인성도 올바르니 많을 수밖에요. 몇 안되는 지인들 사이에서도 카사이를 호시탐탐 노리던 여자들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선 처자가 지금의 카사이의 와이프가 된 거죠. 카사이를 공략할 정도라면 진짜 엄청 적극적이었을 겁니다. 카사이 입장에선 그야말로 응? 앗? 엣? 하다가 혼인신고서에 도장 찍은 격이죠...
말은 이렇게 해도 카사이도 가정을 꾸리고 행복했고, 아내도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한 거겠지만요. 사진을 봐서는 아직까지 그 부끄부끄 특성은 유효한 것 같지만...
카사이의 가족을 자세히 소개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여력도 안 되서 이름도 얼굴도 없이 뿌옇게 흐린 가족사진으로만 대체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편이 더 아련한 느낌이 들기는 하네요...
카사이의 가족이 엔딩 시점에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곘습니다. 이는 카사이의 가족 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은 지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처형 도안
처형명 : 작열! 헬 파이어 이머전시
소방관 모노크로우가 긴급 전화를 받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한다. 소방차 보닛 위에는 카사이가 묶여 있다. 카사이의 피부는 기름이 발라져 있어 번들거린다. 이윽고 규정속도를 위반하는 수준으로 재빠르게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차. 화재가 난 건물에 아이 모노크로우가 있는 듯하고, 지상에선 부모로 보이는 모노크로우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드디어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 가 아니라, 그대로 건물을 들이받고 통과하여 어디론가 쭉 달려간다. 불이 난 건물을 통과하며 카사이의 전신에 불이 붙고, 그대로 불꽃을 휘날리며 산화된다. .....BGM이 끊기고, 장면이 전환되어 카사이의 장례식이 치뤄진다. 장소는 바닷가. 새하얀 카사이의 뼛가루를 바다에 뿌리려던 찰나, 어디선가 소방관 모노크로우가 뼛가루가 들어 있는 상자를 낚아채 다시 화재 현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아직 불이 나고 있는 현장에 도착해 카사이의 뼛가루를 소화기 안에 넣어 건물에 분사하기 시작, 이윽고 불이 꺼지....려는 기미는 없고 오히려 더 거세지다가 결국 건물이 붕괴하며 모든 모노크로우가 깔리게 된다.
뭐랄까 해괴한 느낌의 카사이의 처형입니다. 장면 전환이 많아서 게임에 사용되었다면 정말 만들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