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유즈입니다.
가장 먼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단간론파 어나더와 슈퍼 단간론파 어나더 2.
길었던 7년간의 여정이, 여러분들의 도움 끝에 무사히 끝이 났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지 않았다면 절대로 끝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큰절 한번 싸게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막상 후기를 쓰려고 하니 어떤 걸 써야할지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우선은 떠오르는 걸 닥치는대로 각 범주 별로 정리하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작 팬게임에 불과한 제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가 어느새 두 편이나 나오고, 그것이 둘 다 완결이 났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사실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는 후속작은 커녕 챕터 1에서 끝날, 심심풀이용 작품 + 실험용 작품이었습니다.
그것이 챕터 1 업로드 이후 몇몇 분들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왔고, 딱히 누군가의 반응을 보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것들은 제게 의욕을 불어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처음이었거든요. 자신의 창작물을 누군가가 이렇게 좋아해 준다는 것이.
그렇게 시작된 시리즈는 1편을 마치고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챕터 1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난 수많은 분들이 후속작을 원하고 계셨고, 군대라는 장벽을 앞둔 상태에서 저는 고심 끝에 후속작을 결정하게 됩니다.
사실 여기에는 여러분들의 성원 외에도 숨겨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듬뿍 담은 단간론파 게임을 만들어보자" 가 바로 그것이었죠.
뭐지?? 그럼 1편은 취향을 담지 못했다는 거야?? 라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원래 이 시리즈는 챕터 1에서 끝날 작품이었고, 때문에 캐릭터 설정이나 그래픽... 툴... 여러가지 방면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많았습니다.
스토리 역시 호평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완결을 목표로 한 뒤에 기존 캐릭터 설정에 억지로 살을 붙인 것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챕터 6에 급전개가.... XO
캐릭터들 역시, 이름은 위키에서 대충 따와서 지었고, 포지션 역시 단간론파 원작에서 많이 빌려온데다 그마저도 몇몇 캐릭터들은 다른 만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스탠다드 타입. 흔히 "클리셰"라고 하죠?
물론 1편의 캐릭터들 역시 몇 년간 제작하며 개성이 생겼고, 지금은 모두 좋아합니다만, 그런 이유에서 초창기에는 솔직히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속작 제작을 결정한 거에요.
후속작인 "슈퍼 단간론파 어나더 2"야말로, 군대라는 정신과 시간의 방을 이용해 탄탄히 구상하여 프롤로그 제작 시점부터 틀을 완성하고 만들기 시작한, 제 "취향과 사심이 가득 담긴", 제가 진짜로 만들고 싶었던 단간론파 동인 게임이라는 겁니다!
캐릭터들의 이름 역시 하나하나 뜻을 헤아려가며 지었고, (몇몇 캐릭터는 패러디나 오마주도 있지만)
사건의 전개나 트릭, 캐릭터들의 개성, 디자인, 메인 스토리 플롯까지.
철저하게 제 취향으로 점칠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사히 엔딩을 내고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주시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만, 너무 제 취향이 심하게 가미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라 분명 호불호를 느끼는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장 "마고로비 엠마" 의 이름부터 제가 좋아하는 두 배우님들 이름을 합쳤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싸이코 얀데레 캐릭터나 그렌라간의 "그 아니키" 자체가 모티브인 캐릭터 등등.
사실 인게임 보이스를 넣자고 결정했을 때부터 보이스를 모티브로 구상된 캐릭터도 매우 많습니다. 보이스 역시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위주로 편집했기 때문에 제 취향이 아주 낱낱이 공개되었네요. 허어
그 외에도 산 채로 냉동, 오체분시, 쏘우를 연상케 하는 처형 등등 전체적인 작품 수위가 올라간 것도...
그렇습니다. 전부 제 취향입니다. 취향이 매우 이상해서 죄송합니다만, 단간론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취향은 별로 특이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ㄴ
아무튼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제 게임을 좋아해 주셔서 상당히 행복합니다.
정말로, 거짓말 안 하고 전작 1편에 비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팬층이 커졌어요. 한국을 넘어서 단간론파 시리즈의 본가인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태국, 필리핀부터 북미 쪽에, 러시아, 스페인, 지금 호명한 국가에서 다 한 번씩 메일을 받아봤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메일 확인할 때 구글 번역기를 항상 켜놓을 정도에요.
이번에 공개일을 미리 공지한 챕터 6는 구글 드라이브 링크가 터지기도 했고요... 티스토리 일일 방문객 수가 그 날(10일)에만 10만 가까이 찍은 걸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입니다.
별 대단할 것 없는 바보 한명이 단간론파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끈기 하나만으로 이어온 작업이었는데, 정말 포기하지 않기를 잘한 것 같아요. 단순한 팬 게임을 제작한 데에서 끝난게 아니라, 정말 제 살아온 인생의 1/3 가까이 되는 시간을 함께하며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덕분에 진로도 게임 업계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되었고요. 뭐 아직 배운 것이 하나도 없어서 기획으로 갈지, 프로그래머로 갈지, 일러스트로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1~2년 정도 더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워 일러스트를 그렸으면 하는 바램이 크네요. 어나더 시리즈를 만들면서 가장 재밌었던 작업이 그림이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뭐 너무 늦은 감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배움에 나이는 없다고 하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해보지도 않고 접는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 보잘 것 없는 제 얘기 따위는 별로 할 필요도 없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죠.
사실 지금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7년간의 여정이 끝났고, 두 작품이 전부 완결이 났다는 것이.
매일매일 여가시간마다 쯔꾸르 툴을 키는 것이 일상이었다보니, 할 게 없어지자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을 정도에요.ㅋㅋ 뭐 요즘에는 아이스본이 나와서 몬헌을 즐기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 오마케 작업이 남아 있고, 설정 비화도 올려야 하니 가끔 잊을만 하면 티스토리에 들려 주세요! 뭔가가 업데이트 되었을 지도 모르니까요.
챕터 6 업로드 이후 가장 많이 받는 메일은, 역시 결말에 관한 질문인데요.
제가 이전에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 라고 하기도 했고... 시리즈의 종결편답지 않게 애매모호하게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하게 의도된 것이며, 후속작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정해둔 결말이었습니다. 물론 세세한 부분은 챕터를 만들어오며 꽤나 바뀐 부분도 있지만, 확실하게 매듭짓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 그런 결말로 결심했었거든요.
때문에 이러한 결말과... 결말 뿐 아니라 작중에서 애매하게 처리되었던 부분들은 저 역시 답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애초에 제작자인 저부터 답을 모르니까요.
결말부의 백발의 여자가 누구인지... 키사라기 기관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전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것이 바로 결말이 되는 겁니다. 작품의 주제를 빌려서 말하자면, "결과"가 없는 셈이죠.
그 때문에 질문 보내주신 것들 중 상당수에 답변하지 못했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러한 애매한 결말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죠...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이고...
뭐 이렇게 말해도 오마케나 후일담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다룰지도 모르고요. 일단 현 시점에[서 제가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는 전부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기에, 당분간은 쭉 이 상태를 유지할 것 같네요.
사실 처음 단간론파 어나더를 완성시켰을 때, 후속작을 만들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후속작 제작 결정 이후에 또다시 머리를 쥐어 싸매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캐릭터부터! 라는 느낌으로, 군 입대와 동시에 이런저런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구상하기 시작했고, 간간히 휴가 나와서 대충 틀이 잡힌 캐릭터들을 선행 공개하기 시작했죠.
사실 이 시점에서도 이렇다할 메인 스토리는 없었습니다. 정해진 건 "보이드" 라는, 우츠로에게 구원받은 적이 있는 아이들의 조직이 죽은 우츠로를 부활시켜 천운을 되살리려 한다. 딱 이 정도....
하지만 챕터 6까지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죠. 작품을 관통하는 큰 주제가 바로 얼터에고(인공지능)와 인간이라는 것을요.
이 부분에 대한 설정은 사실 모티베이션이 있었습니다. 바로 2016년 초, 제가 막 일병이 꺾일 무렵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제가 있던 부대에서도 저녁 점호 전 뉴스 등을 보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그랬었죠.
그 때 문득 떠올랐습니다. 마침 원작인 슈퍼 단간론파 2에서도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등장했고, 이걸 잘 다듬으면 써먹을 수 있겠다고.
산노지 미카도가 인간에서 프로그램으로 바뀐 운명적인 날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소라 역시 타이라 아카네에서 인공지능으로 바뀌었죠. 네, 많은 분들이 챕터 5까지 생각하셨던 것처럼, 초기 설정에서 소라는 기억을 잃은 타이라 아카네 본인이 맞았습니다.
만약 그 때 알파고의 대국이 없었다면 얼터에고 얘기가 이정도까지 스토리에 핵심으로 다가오지 못했을 거고, 지금보다 밋밋한 스토리가 되었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군대에서 스토리 구상 중에 재미있는 일화가 많습니다만,
이 부분은 캐릭터 설정비화에서 각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하며 그 때 이야기하도록 할까요?
쓰다 보니 또 술술 써지는데, 너무 길어져도 읽기 힘드니 슬슬 줄일까 합니다.
많은 메일을 받고 있는데, 그 중 또 많이 물어보시는 내용이 "3편 계획 없냐?", "완전판 언제 나옴?" 인데요.
하도 비슷한 질문이 많아서 모든 분들께 답장을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모든 메일 항상 다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맘같아선 하나하나 다 답장을 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ㅠㅠ;
아무튼 얘기를 계속 하자면, 일단 후속작 계획은 없습니다. 제 동인 게임 제작은 여기서 끝!
사실 아이디어는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더 하면 뇌절이죠. 그리고 저도 이젠 힘들어요 ㅠㅠㅠ
그러니 뒷이야기를 기대하시던 분들께는 대신에 완전판의 오마케 모드를 드리겠습니다.
완전판은... 이것 역시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틈날 때마다 조금씩 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마케 모드의 구성은 기본적으론 전작과 비슷하게 2회차 플레이, 간단한 미니게임, 자유행동 다시보기, 처형 영상 다시보기 등등... 아 콜렉트 아이템이나 이런건 뒤늦게 추가하기가 너무 빡세서 이번엔 제외하려고요. 대신에 팬티는 있잖아요?ㅋㅋ
그리고 챕터 6.5와 EX를 대체하는... SS(Side Story, 혹은 Short Story)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게 여러분이 가장 기대하시는 거겠죠. 본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과거의 일이나, 에필로그 이후의 후일담 등. 짤막짤막한 여러 내용을 외전 형식으로, 인게임에서 다룰 생각입니다.
본래 이 부분은 소설이라던지 다른 매체로 풀 생각이었습니다만, 역시 그러느니 오마케에 포함시키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만 말 그대로 외전이고, 스토리 하나하나의 분량은 굉장히 짧을 겁니다. 열린 결말이라고 밝혔듯이 이쪽 역시 떡밥이 해소되긴 커녕 오히려 생겨 버릴 수도 있고요.
어느 쪽이든,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 메일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드릴까 합니다.
본의 아니게 게임이 유명세를 타면서 질문 메일이 몰리다 보니, 겹치는 내용도 많고 답변하기 곤란한 내용도 많고...
때문에 몇 가지 지침을 정해 드리고, 그것에 맞게 답변해드리는 편이 여러분들에게나 제게나 좋을 것 같아서요.
내용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 작중 스토리에 대한 질문 금지
이게 무슨 말이냐? 게임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는 거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다기 보다는 제가 의도적으로 열린 결말로 처리한 부분을 질문하시면 곤란하다는 말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지막에 백발 여자 안에 들어간 건 누구임? 그리고 천운은 왜 안 사라졌음?" 이라고 누군가가 질문 한다면, 전 그것에 답변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것이 제가 정한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의 결말이고, 저 역시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여운을 남기며 어떻게 된 것일까? 하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결말.... 그게 제 의도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이유로는, 오마케나 SS에서 풀릴 설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이 부분도 예를 들자면 "요미우리 니케이는 왜 혼자 과거 얘기 안 나옴? 장난함??" 이라고 질문했다고 치죠. 어... 이 부분만 미리 공지하자면 요미우리 니케이의 과거 얘기는 본편에서 미처 다룰 틈이 없었기 때문에, 차후 보이드 친구들과 함께 오마케에서 다뤄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걸 제가 질문 메일로 답변을 해버리면, 그 사람은 오마케 모드가 나오기도 전에 게임 내용을 미리 알게 된 셈이고 형평성이 무너지게 되니까요.
뭐 그렇다곤 해도 이 두 부분에서 위배되지 않는 내용이나 단순한 오류 피드백 같은 건 상관 없습니다. 그러니 애매하다고 생각되시면 일단 메일을 보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내용은 제가 판단해서 필터링하여 답변해드리면 될 일이니까요.
■ 캐릭터 설정에 관한 질문은 10개 밑으로
이건 작중 스토리와는 상관 없이, 캐릭터들의 사소한 기타 설정 등에 대한 얘기인데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전 캐릭터 설정을 짤 때 그리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99%는 답변하면서 설정을 생각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ㅠㅠ
때문에 제가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설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반 공식설정" 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었죠... 답변한 내용을 제가 따로 정리해두지 않는데다 전부 기억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전에 보낸 답변과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설정을 그 자리에서 새로 짜내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 갯수가 많아지면 상당히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질문은 최대 10개 밑으로.. 부탁드릴게요.
물론 이 부분도 위와 마찬가지로 오마케에서 다룰 내용이거나 너무 민감한 내용이다 싶으면 필터링 될 수 있으니까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한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의 3차 창작물에 관한 지침
이것도 자주 질문 받는 내용 중 하나인데, 이 참에 아예 제대로 공지하겠습니다.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 는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단간론파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동인 2차 창작 게임이며, 모든 저작권은 스파이크 춘소프트에 있습니다.
2차 창작 게임이라고 하면 허울은 좋아보이나 까놓고 말해서 원작의 소스, 원작의 명성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든 패러디 게임... 좋게 포장해도 팬 게임에 불과합니다.
그런 걸로 돈을 번다?? 가당치도 않습니다.
때문에 저 역시 게임을 이용해 그 어떤 금전적 이득도 보고 있지 않으며,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의 2차 창작... 즉 원작의 3차 창작물을 이용해서도 그 누구도 금전적 이득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건 팬 게임 이전에 인간으로서 당연한 거고, 동인 게임 제작자로서 제 최소한의 양심입니다. 단간론파 어나더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어디까지나 사비를 부담해서 뭔가를 만들거나 그걸 공짜로 나눔하거나, 지인들 끼리 서로 합의된 상태에서의 교환 및 거래... 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단, "불특정 다수에게로의 판매 행위(ex) 코믹 월드에서 회지 판매 등)" 는 민감한 사항이니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부분만 잘 지켜 주신다면 딱히 제 허락을 구하지 않으셔도, 자유롭게 어나더 시리즈를 즐기셔도 무방합니다. 사칭만 조심해 주세요! X)
그리고 이건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2차 창작은 어디까지나 2차 창작입니다. 원작이 없다면 2차 창작도 없습니다. 저 역시 단간론파 시리즈의 굉장한 팬이고, 제 작품보다 원작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가끔 제 작품을 원작과 비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전 저처럼 원작을 즐기신 분들이 추가로 "이런 것도 있네~" 하면서 즐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2차 창작 게임을 만든 거지, 원작을 이겨먹으려 하거나 욕보이려고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원작이 훨씬 월등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러한 일로 서로서로 얼굴 붉히거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건전하게 게임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스트리밍 등으로 게임이 조금 눈에 띄니까 불미스러운 얘기가 제게도 들려오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심지어 메일로 "원작보다 낫다" 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좋은 의도로 한 말이란 건 이해합니다만 원작 팬인 제게 있어서도 그건 실례입니다. 앞으로는 조심해 주세요.
대충 생각나는대로 휘갈긴 건 이 정도네요. 뭔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티스토리는 계속 살려둘 생각이니 나중에 뜬금없이 잡소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곧 올라올 캐릭터 설정 비화에서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요.
뭔가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위 질문 메일 가이드 라인을 참고하여 평소처럼 pungsun940@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 주세요.
끝으로 이만 줄이면서...
다시 한 번, 7년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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