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러분들에게 누구보다도 친숙할 키사라기 기관의 간부, 오오토리의 차례입니다! 이 녀석, 출연 회수로만 치면 어나더 시리즈의 누구보다도 많으니까요. 거의 개근이죠 아마?
우선 설정화부터 보시면, 예전에 제가 오오토리 부자의 일러스트를 그린 걸로 추측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맞습니다. 이 녀석이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다 유품들입니다.
고글은 코바시카와의 것, 모자와 머플러는 아버지의 것이죠. 그 외의 복장은 본인의 취향인 것 같지만요...
참고로 자유행동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오오토리의 아버지 코지로는 이미 죽었다고 나오죠.
이 부분은 본편보다 조금 과거 시점, 키사라기 기관과 절망의 잔당 사이의 싸움과 관련된 일입니다만...
본래 그 내용을 프리퀄로 공개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시간이고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어요.
기회가 있다면 이 부분은 꼭 언젠가 다뤄보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미정!
다시 설정화 얘기로 돌아와서... 아마 많은 분들이 처음 후속작에서 오오토리의 모습을 보고 195cm라는 미친 키에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최단신이었던 오오토리였으니만큼 당연한 반응이겠죠. ㅎㅎ
오오토리의 키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음... 예를 들자면 원작 슈퍼 단간론파2의 토가미의 케이스를 들 수 있겠네요.
익숙한 전작 등장인물의 모습이 완전히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후속작에 등장한다... 그런 뜻에서 오오토리의 키를 이렇게 확 늘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뿔 포함 195cm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키는 185~190 사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래도 무지막지하게 큰건 사실이지만요.
여담이지만 머리스타일이 묘하게 하타노스러워져서, 둘을 그릴 때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한답니다.
■ 스테이터스
오오토리의 스테이터스입니다! 음... 머리 면에서는 여태까지 중 최하위군요... ㅋㅋ...ㅠ 걱정하지 마 오오토리. 너보다 밑도 있을테니까
반면에 신체능력과 행동력은 꽤 높은 수치입니다. 메카루도 그렇고 오오토리도 그렇고, 둘 다 키사라기 기관에선 행정 업무를 담당함에도 유사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을 정도의 훈련을 킨조를 통해 받았으니까요.
특히나 오오토리는 스스로도 메카루에 비해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더욱 혹독하게 훈련을 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는 본편 챕터 4에서 원없이 감상하실 수 있죠. 오오토리가 상인이 아니라 체육계의 재능이었다면 신체능력 A는 거뜬했을 겁니다.
그리고 인간성도 상당히 높게 책정했습니다. 일단 전작의 챕터 4에서 민폐도 많이 저질렀지만, 그것도 다 아득바득 살아남기 위함이었고, 후속작에 와서는 인격적으로 더욱 성장하여 끝끝내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죠. 종합적으로 A... 혹은 그 이상을 받아도 무리가 없는 오오토리였습니다.
■ 초기 디자인
이 녀석도 전작 등장인물이다보니, 초기 디자인이라는게 딱히 없네요. 정확히 말하면 초기 버전부터 지금과 거의 흡사했기에, 바로 프로토 타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차이점은 코트가 조금 더 짧았다는 정도??
추가로 맨 위 개요 부분의 현 설정화에서 표시되지 않은 부분은, 프로토 타입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다소 차이점은 있을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이니까요.
■ 기타
오오토리도 마에다와 마찬가지로 전작 등장인물이고, 전작에서도 1차적으로 설정비화를 다뤘기 때문에 크게 쓸 말이 없는 것 같네요;;;
사실 오오토리, 챕터 6에서 밝혀진 진상으로 많은 분들이 호감을 가져 주셨지만, 솔직히 말해서 전작 챕터 1부터 후속작 챕터 5까지 꾸준하게 싫어했던 분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은 몰라도 후속작에서 오오토리의 암 걸리는(??) 행동은 전부 의도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오토리는 초기 구상 단계부터 챕터 5 피해자로 정해져 있었고, 마지막 챕터에서 멋지게 희생하는 포지션으로 구상해 두었거든요. 챕터 1 ~ 5까지의 고구마가 전부 마지막 희생을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볼 수 있죠.
결과는 제 의도가 멋지게 맞아떨어져, 많은 분들이 오오토리를 동정하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사실 너무 오래 봐서 미운 정이 든 분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ㅋㅋ
그 외에 가족관계나 성격... 모티브... 이런 건 전작 설정비화에서도 얘기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오오토리가 키사라기 기관 소속인 만큼, 이 말 만큼은 꼭 하고 싶네요.
본편을 다 클리어하신 분들도 느꼈겠지만, 사실 키사라기 기관 3인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더인 킨조도, 책사인 메카루도 아니었습니다. 둘 사이를 중재하며 균형을 맞춰주던 오오토리야말로 키사라기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였던 거죠.
킨조와 메카루는 전작부터 그랬지만 사실 성격적으로 상당히 맞지 않습니다. 엔딩 시점에서 완전히 파탄난 관계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즉, 키사라기 기관은 설립 단계부터 위태로운 상태였던 겁니다.
그런 기관이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두 리더 사이를 이어주던 오오토리가 있었기 때문.... 그리고 오오토리가 죽음으로서 키사라기 기관이 분열한다는 건, 전작 엔딩 헬리콥터 장면에서부터 구상한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그 때부터 오오토리의 죽음이라는 장치를 생각했다는 거죠.
전작의 등장인물이 후속작에서 죽는다는 건 참으로 절망적인 전개이지 않나요?
이렇게 말하면 오오토리에게 너무 미안해 지긴 하지만;; 뭐 그래도 그 때 당시에는 후속작에 대한 결정도 아직이었고, 미래에 어렴풋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정도였지만요.
아무튼, 가장 쓸모없어 보였던 오오토리가 키사라기 기관에 끼친 영향이 누구보다도 컸다... 이 설정은 오오토리의 존재 이유이며, 전 이 설정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거짓말 안 하고 제 자신도 후속작을 만들면서 오오토리가 상당히 좋아졌어요.
단간론파3에서 어렴풋이 등장한 저승 영화관이라는 것이 있다면, 오오토리는 그곳에서 코바시카와랑 이라나미랑 행복하게 지낼 겁니다.... 이 녀석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아무튼 킨조와 메카루는 엄연히 말해 후속작 메인 등장인물 16인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설정비화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때문에 오오토리와 함께 키사라기 기관으로 묶여 대충 하고 싶은 얘기를 마무리했는데요.
키사라기 기관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오마케는 확답드릴 수 없지만, 열린 결말이든 어떤 형태이든 간에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처형 도안
처형명 : NEW 진품명품 골드박스
오오토리가 끌려간 뒤 '접근금지'라고 쓰인 밀실로 들어간다. 안쪽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리고 화면이 암전된다. 잠시 뒤, 불이 켜지며 나타난 곳은 경매장. 사회를 보는 모노크로우가 첫 번째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자들이 금액을 제시하며 상품을 사간다. 상품은 물음표가 적힌 상자에 담겨 있고, 그렇게 6번째 상품까지 경매가 끝나자, 낙찰자 모노쿠마들이 서로의 상품을 자랑하듯 일제히 상자를 개봉한다. 여섯 개의 상자 중 한 상자에 오오토리가 묶여서 발버둥치고 있었고, 나머지 상자는 비어 있었다. 빈 상자를 입찰한 모노크로우 구매자들이 화가 나서 모노크로우 사회자에게 항의하자 사회자는 도망간다. 이후 폭동이 일어나 구매자들은 오오토리가 들어간 상자로 달려들어 강제로 몸을 찢어 발기며 분해한다. 잠시 후 입찰자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부위를 상자에 담은 뒤 만족스런 얼굴로 떠나고, 처음 온전한 오오토리를 받았던 모노크로우 구매자는 엉망진창이 된 채로 피투성이 경매장에서 백기를 들어올리며 화면이 암전된다.
설정화에서는 대충 옷과 머리의 구조 위주로 그려봤습니다만... 이렇게 보니 노출도가 독보적이긴 하네요. 호스티스라는 직업의 고증상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그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현실의 성인 모습은 따뜻하게 입혀주었습니다.
종종 카부야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질문하시던 분들이 계셨죠. 우측 하단에 대충 그리긴 했는데 뭔 소린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ㅋㅋ
설명하자면 뒷머리를 우측으로 끌어모아 앞머리 일부와 함께 리본으로 묶어서 사이드테일을 만들고, 그 사이 공간으로 나머지 옆머리를 통과해 내린...? 대충 그런 머리입니다. 치에부쿠로와 마찬가지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2D니까 그렇다 치고 넘어가 주세요.
아마 처음 후속작을 접하셨을 때 호스티스라는 재능에 놀라셨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인데!? 라면서요. (진실은 조작된 모습이었긴 해도)
호스티스라는 것이 컴퓨터 용어로도 쓰이다보니, 마법사(위저드)인 산노지와 함께 가상세계를 암시한 것이냐? 라는 추측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지만, 딱히 그런 것은 아닙니다.
카부야가 호스티스인 이유는 별다른 건 없고... 그냥 제 취향이어서 그렇습니다...;;
호스티스가 취향이라기보다는, 제가 원래부터 좀 화려한 스타일의 섹시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원작의 예를 들자면 갸루인 에노시마같은... (정작 최애캐는 키리기리지만)
그렇다고 갸루를 쓰자기엔 이미 있는 재능이고, 뭔가 좋을 거 없을까... 하다가 "나이를 속이고 화류계에서 일하는 호스티스" 라는 아이디어가 퍼뜩 떠올라서, 그대로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 예전부터 상당히 좋아한 캐릭터, 신데렐라 걸즈의 죠가사키 미카)
전작의 경우 비슷한 이미지로 토모리가 있습니다만, 전작은 본래 챕터1만 만들고 끝낼 예정이었던, 실험작에 가깝다 보니 제 취향을 제대로 버무리지 못했거든요. 그에 대한 아쉬움으로 태어난 것이 카부야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카부야의 등장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또 있습니다. 바로 전작 챕터 6.5에서 등장한 토모리 키즈나의 어머니, 토모리 미나코 씨가 그것이죠. 후속작에서 밝혀졌지만 미나코는 카부야와 면식이 있었고, 같은 바에서 일했다는 설정이 나와요.
실은 카부야의 모티브가 이 미나코인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카부야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기 전 시험용 캐릭터로 만든 것이 미나코라는 거죠. 이 역시 화류계, 화려한 분위기의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다만 그 때는 군대도 가기 전이었고 후속작 제작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때라, 일단 질러보자~ 라는 기분으로 저질렀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토모리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운 캐릭터가 된 것 같고, 엔딩 이후의 인생도 생존자들 중에선 가장 희망찬 것 같으니 카부야에게 있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테이터스
카부야의 스테이터스입니다. 지능과 추리력이 소라와는 반대네요.
사실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카부야가 머리를 쓰는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많은데,
조사해본 결과 실제 일본에서 일하시는 호스티스 분들은 머리가 상당히 좋다고 해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 호스티스라고 해도 손님 접대가 기본 일이고, 다양한 손님과 이야기하며 말을 맞춰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교양도 많이 쌓아야 할 거고, 아무튼 바보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체능력은 지금까지의 캐릭터들 중에선 가장 낮군요. 특별히 힘을 쓰는 캐릭터는 아니니까요. 행동력은 무난하게 B, 그리고 인간성에 A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카부야는 상당히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필에서도 공개했듯이 그녀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싫어하죠. 세간의 시선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카부야는 인간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비슷한 대사를 한 적이 있는 전작의 우에하라가 생각나네요.... 만약 전작에서도 스테이터스 점수를 매겼다면 우에하라의 인간성 역시 A를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초기 디자인
카부야의 극초창기 디자인입니다! 무려 이 때는 이름도 달랐네요.
지금의 카부야는 잘 지을 것 같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짓궃고 소악마적인 성격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요루노 시부키... 사실 지금의 카부야라는 이름도 그렇지만, 이건 화려한 밤의 도시로 유명한 카부키쵸+시부야의 합성어였습니다.
단지 시부야 + 카부키쵸냐 카부키쵸 + 시부야냐의 순서 차이인 것 같네요. 물론, 요루노나 요루코나 둘다 밤(夜)이라는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만요.
디자인적인 얘길 하자면, 카부야 역시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헤어스타일이 사이드 테일이 아니었고, 머리가 지금보다 길었네요.
또 귀고리가 있었으며, 현재의 카부야 옷에 달려 있는 금색 링 대신에 리본이 달려 있었군요.
귀고리? 그러고 보니까 귀고리는 최종안에서도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왜 지금의 카부야는 귀고리가 없을까요?
보나마나 제가 깜빡한 거겠죠. ㅡㅡ 귀고리 정말 넣고 싶었는데;;
재능 면을 보자면, 초기에는 캬바레걸로 되어 있었군요.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충 들어가자면, 일본에는 캬바쿠라라는 유흥업소가 있습니다. 혹시 만화 "은혼"을 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빠르실 수 있는데, 은혼에서도 캬바쿠라에서 일하는 캐릭터들이 나오거든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불법 성매매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오해는 금물!
일본식 단어지만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 가깝겠네요. 사실 지금의 카부야도 캬바레걸(캬바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수 있어서 좀더 이해하기 쉬운 호스티스로 바꾼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디자인과 재능, 이름을 다듬어서 프로토 타입으로 나온 것이 지금의 카부야입니다. 목걸이 디자인이 다른 것만 빼면 완전 똑같네요.
참고로 프로토타입 설정안에 있는 키나 몸무게 등은 초기에 대충 적은거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기타
여담입니다만, 카부야는 작중에서 같은 여자인 소라를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여기에 대해 메일로 카부야의 성적 지향성에 대해 물어보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전 여태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노 코멘트로 응답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열린 결말인 셈이네요.
카부야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캐릭터를 설정할때 그 캐릭터의 성 정체성까지 고려하고 만들지 않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카부야처럼 그런 면모가 드러날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전 그렇게까지 세세한 설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모든 성 정체성을 존중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지만, 창작자가 특정 캐릭터의 어떤 부분을 명확하게 결론지어 버린다면, 그것은 소비자 분들의 상상의 날개를 부러뜨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많은 분들이 제 작품에 대해 생각해 주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것을 존중하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떠한 부분을 결정지음으로써 충분히 다양한 상상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을 막아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금 진지한 얘기였습니다만, 분위기를 전환해서, 이럴수가, 이 국면에 와서 신캐!?
라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카부야의 사교 중... 그리고 메인 스토리에서도 잠깐씩 언급되던 카부야의 선배를 그려보았습니다.
(챕터6에서 간접적으로 뒷모습만 등장)
고등학생 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카부야를 도와준 그 선배 맞습니다. 이름은 아마네 카리아....
네... 캬바쿠라 게임 아니라고 주장하는 캬바쿠라 게임인 "드림 클럽"의 히로인 두 명의 이름을 그냥 섞었습니다. 어차피 작중에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 캐릭터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 캐릭터는 딱히 디자인할 생각은 없었는데... 챕터 6에서도 뒷모습만 잠깐 등장하는 정도인데 카부야의 설정비화에 선배 얘기가 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 결국 그리게 되었네요.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카부야의 호스티스 모습과 많이 흡사합니다. 색깔이라던가, 앞머리 뒤로 넘겨서 묶기... 카부야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이 모습은 카부야와 함께 일하던 시절, 즉 고등학생 시절의 모습이며, 카부야의 이상향에서의 뒷모습과 사뭇 달라보이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저 아마네 선배는 (카부야의 머리가 멋대로 상상한) 성인 시절의 선배이니까요.
덧붙여 본편 사교에서는 카부야가 중학생 시절이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고등학생 시절이 맞습니다. 작중 카부야는 기억이 조작되어 지금이 고등학생 시절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소라에게 중학생 시절이라고 얘기했을 뿐, 실제로는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거죠.
아무튼 카부야가 본인의 입으로 소라가 선배와 닮았다고 했으니, 이 처자도 어쩌면 소라처럼 장난끼 있고 능글맞은 면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결국 선배와의 결말은 안좋게 끝나고 말았지만 아마네는 지금의 카부야가 존재하게 된 이유이며, 카부야의 인생을 크게 바꿔준 장본인임에 변함이 없습니다. 실제로 카부야는 성인이 되고나서도 계속 선배를 찾아다녔죠.
작중 챕터 3에서 나온 동기 비디오의 언급을 보면, 그다지 좋은 결말은 맞이하지 못한 것 같지만요...
■ 처형 도안
처형명 : 리큐르-요루코의 올바른 제조법
쇠사슬에 끌려가 지하의 어두운 창고에 떨어지는 카부야.
이윽고 바닥에서 거대한 와인병이 솟아올라 카부야를 집어 삼킨다.
순식간에 빈 와인병 속에 갇힌 카부야. 직후 와인병과 연결된 파이프관을 통해 보라색 과일주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눈 깜짝할 새에 와인병 안에 술이 차오르며 카부야는 술에 잠기게 된다. 필사적으로 와인병을 두드려봐도 와인병은 깨지지 않는다.
결국 머리 끝까지 술에 잠기고, 알코올에 의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되는 카부야.
몸에 힘이 풀릴 때 쯤, 섬광과도 같은 속도로 와인병 안에 뾰족한 빨대가 침투하고, 그대로 카부야의 몸을 관통한다.
이후 "YORUKO"라고 적힌 상표가 클로즈업되며, 붉은색 선혈이 섞이기 시작한 완성된 술을 모노크로우가 빨대로 쪽쪽 빨아 마시며 화면이 암전된다.
;;;;;;;;; 방금 확인했는데 중간에 "소녀"라고 오타가 있네요;;; "소년"입니다. 이미 레이어째로 합쳐버려서 수정하기 귀찮아져 버렸으니 그냥 "소년"이라고 뇌속에서 수정해주세요 ㅠㅠ
처형 도안
본래 이 캐릭터가 처형되는 일은 없겠지만, 흑막에 어울리는 처형은 원작에서 인상깊게 본 적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서술해봅니다.
처형명 "DEATH THE LAUNCHURCH★라이더의 위기일발 해체운동회"
장소는 축구경기장. 그는 축구공에 묶인채로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모노쿠마 축구선수들이 다가와 그의 얼굴을 마구 걷어차며 린치를 가하고, 그 와중 마찰로 축구공 전체에 불길이 붙는다. 마무리로 불타는 그를 걷어차 경기장 외곽에 있던 십자가에 날려보낸다. 그가 거꾸로 매달린채로 십자가가 로켓처럼 발사되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갔다가 떨어지고, 그 위에 거대한 비석이 떨어진다. 그 직후 땅이 꺼지며 짓뭉개진 그와 비석채로 오토바이가 움직이며, 그를 실은 오토바이의 건너편에선 모노쿠마가 조종하는 오토바이가 달려온다. 또한 뒤쪽에서는 톱날이 가득한 분쇄기가 굉음을 내며 오토바이를 쫓아온다. 양쪽의 오토바이가 충돌하며 오토바이에 실려 있던 폭탄이 폭발, 주변 지형이 무너지고 뒤늦게 쫓아온 분쇄기가 오토바이, 십자가, 축구공 등과 함께 통째로 그를 갈아버린다. 분쇄기가 지나간 곳에 마지막으로 형형색색의 나이프가 가져와 선인장처럼 그의 시체를 장식하며 화면이 암전된다.
이걸로 모든 캐릭터의 설정비화를 업로드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CG 리메이크 및 오마케를 추가한 완전판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설정비화에서 제가 쓰고 싶었는데 까먹은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 캐릭터에 대한 궁금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제 메일(pungsun940@naver.com)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살인을 저지른 킨조는 수갑이 채워진채 경찰차에 둘러쌓여 체포된다. 감옥에 갇힌 킨조는 바닥에 알 수 없는 지도가 그려져 있는 걸 눈치채고, 이것이 감옥의 지도라는 걸 깨닫는다. 여기서 허무하게 죽을 수 없었던 킨조는 숟가락으로 조금씩 땅굴을 파 탈옥을 시도하는데, 그러는 와중에 간수 모노쿠마를 인질로 삼거나 총을 뺏어 위협하는 등 온갖 추가 범죄를 저지른다. 감옥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킨조는 경찰차 한 대를 뺏어타 도로를 질주하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나 있던 경찰차는 멈추지 못하고 점점 빨라진뒤 근처의 모노쿠마 모양 경찰서에 쳐박혀 건물과 함께 폭발한다. 킨조는 마지막까지 범죄자로써 죽고 말았다.